삼양홀딩스 미국 자회사인 삼양바이오팜USA는 스페인 국립 연구위원회(CSIC)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YB-010’ 연구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가졌다고 현지시간 30일 발표했다.

동급 최초의 면역 자극 단클론 항체 SYB-010은 삼양바이오팜USA가 연구 중인 대표적인 면역항암 신약 후보 물질로 종양미세환경(세포와 연결된 혈관, 세포 구성성분 등 암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미세물질)의 면역 반응을 촉진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회사는 SYB-010의 유효성 연구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지만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양바이오팜USA의 션 맥케나(Sean D. McKenna) 상무는 “CSIC는 항체의 면역조절 영향을 분석하는 입증된 과학적 능력과 성공적인 실적을 가진 약물 초기 단계 개발 프로그램의 이상적인 파트너”라면서 “SYB-010에 대한 CIS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삼양바이오팜이 유망한 후보 물질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YB-010은 NK 세포 주요 활성화 수용체인 NKG2D-리간드, MCA/B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로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뚜렷한 면역조절 효과를 보였다. 이 항체를 이용한 동물모델 치료에서 종양 크기를 크게 감소시키는 동시에 전이 횟수를 줄여 동물의 생존 가능성 향상을 입증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2019년 캔큐어(CanCure)로부터 SYB-010(구 CuraB-10)의 개발, 제조,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취득했다.

CSIC 발라스 고메즈(Valés-Gómez) 대표는 “후보물질의 면역조절 효과를 분석하는 전임상 연구와 우리의 전문지식을 결합해 면역조절 항암제로 SYB-010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수용체와 그 리간드를 조절하는 생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하며 삼양바이오팜USA의 후보 물질 탐색과 개발 노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는 “SYB-010은 잠재력이 큰 후보 물질로 전임상 연구의 폭넓은 경험을 통해 삼양이 이 물질을 임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CSIC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CSIC의 강력한 과학적 전문지식과 기술이 우리의 약물 탐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점을 얻을 것이며 SYB-010의 모든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SIC는 스페인의 과학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 기관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큰 공공 연구 기관이자 유럽 과학연구프로그램(ERA)에서 가장 유명한 기관 중 하나다. 스페인 과학기술혁신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1500여 개의 연구단체와 생명과학, 물질 등 120여 개 연구 분야를 전담하는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삼양바이오팜USA는 8월 24일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작용 기전을 밝히기 위해 베일러 의과대학 이현성 박사와 3년간 전략적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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