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의 '후시딘'과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이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사진=동화약품, 동국제약]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1ㆍ2위를 달리고 있는 동화약품의 '후시딘'과 동국제약의 '복합마데카솔(마데카솔케어 포함)'이 사활 건 '40년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6년 전부터 대웅제약이 이 시장에 파고들며 뒤를 쫓고 있다. 

후발 후시딘(1980년 출시)은 선발 마데카솔(1970년 출시)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좀처럼 1ㆍ2위 격차가 격차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의 최근 5년간 자료에 따르면 후시딘은 ▲2016년 175억원 ▲2017년 160억원 ▲2018년 178억원 ▲2019년 152억원 ▲2020년 172억원으로 선두를 놓지 않고 있다. 반면에 마데카솔(마데카솔케어 포함)은 ▲2016년 110억원 ▲2017년 126억원 ▲2018년 119억원 ▲2019년 120억원 ▲2020년 121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후시딘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후시딘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표 참조>

후시딘ㆍ마데카솔 2020년 및 올 상반기 매출(단위 억원) 현황 [자료=아이큐비아]

후시딘은 1분기 42억원, 2분기 53억원 등 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단순계산으로 올 해 19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비해 마데카솔은 1분기 22억원, 2분기 36억원 등 58억원으로 분기별 매출 자이를 20억원(1분기), 17억원(2분기)으로 좁히며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두 제품의 작년과 올 상반기 매출 차이는 더 벌어졌다. 2020년 31억원에서 올 상반기 37억원으로 7억원 가량 매출 차이가 벌어졌다.

마데카솔은 한때 후시딘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으나 역부족으로 끝났다. 작년 4분기 2억여원 차이로 후시딘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후시딘의 반격에 또다시 밀린 것이다.

동화약품과 동국제약은 후시딘과 마데카솔 '패밀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화약품은 후시딘연고 외에 후시딘겔과 후시딘밴드를,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연고 등 의약품 외에 의약외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런 1위ㆍ2위 구도 속에 대웅제약이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생산기술 기반의 '이지에프 새살연고'<아래 사진>를(2010년 출시) 연착륙시키며 세를 불리고 있다.

이 제품은 ▲2015년 2억원 ▲2016년 4억원 ▲2017년 16억원 ▲2018년 28억원 ▲2019년 33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경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등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경쟁 속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이지에프새살연고'[사진=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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