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HER2 ADC 치료제인 ’엔허투‘가 유방암 2차 치료 패러다임 전환할 만한 데이터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은 놀랄 만한 결과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임상이 순항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24일 발표한 제약보고서에서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백금 화학요법 진행한 환자 대상으로 처음 나온 데이터로 병용 투여에서 낮은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여 변이에 따른 개인 맞춤형 및 바이오마커 연구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그리소+백금 화학요법에도 실패한 3차, 4차, 심지어 5차 이상의 치료에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병용요법 효과를 입증시켜 미국 FDA 혁신치료제(BTD) 지정 및 가속승인 가능성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결과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임상에서 얀센의 EGFRㆍMET 이중 항체 라이브레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 1상에서 타그리소 투여에도 폐암 진행된 환자 대상으로 임상적 혜택을 입증했다. 임상(CHRYSALIS-2)에서 평가 가능한 28명 환자 중 부분 반응 9명(3명 보류). 객관적반응률 32%(9명/32명)을 기록했다. 과도하게 사전 치료받은 45명 중 6명이 부분 반응(1명 보류)을 보여 13%의 객관적반응률을 보였다.

한편 보고서는 에이비온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표적 치료제인 ‘ABN401’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 결과에 대해 “c-MET 억제제는 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병용요법으로 활용된다”며 “단독요법에서도 효능을 확인하고 용량제한 독성반응(DLT)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임상이 순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이비온은 고형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단독 요법에서 효능 평가가 가능한 환자는 10명 중 2명에서 부분반응(PR)을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통상 단독 요법에서 효능 확인 후 병용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임상 수순으로 단독 요법에서 효능을 확인하여 임상 순항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에이비온도 연내에 미국 2상 진입 예상하고 있다.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 중점으로 하며 위암ㆍ간암ㆍ병용요법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용요법은 안전성이 중요하지만 이번 임상에서 DLT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2022년 임상 2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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