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3000만 달러를 들여 보이저(Voyager Therapeutics)의 최신 유전자 치료법을 사들였다.

6일(현지시간) 발표된 거래 조건을 보면 화이자는 1년 내에 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 때 최대 2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개발이 특정 이정표(milestone)에 도달하면 나머지를 지급한다.

보이저가 보유하고 있는 치료법은 유전 정보를 신체 세포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바이러스 껍질(viral shells)로 ‘캡시드’([capsid)로 불린다. 

보이저는 임상 단계 유전자 치료 전문회사다. 중추신경계(CNS)의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한 치료법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파이프 라인은 파킨슨병,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헌팅턴병, 프리드리히 운동 실조증, 전두측두엽 치매, 알츠하이머병 등이다. 이 회사의 임상후보물질인 ‘VY-AADC01’은 진행성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제 물질이다. 지난 2년 동안 임상 또는 규제 문제에 직면해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보이저의 파킨슨병이나 헌팅턴병에 대한 1세대 유전자 치료법은 현재 중단돼 있고 뇌 조직에 직접 주입된 침습적 시술에 의존했다. 보이저는 세포 및 조직 특이적이며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트레이서’(TRACER)라는 새로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듀센 근이영양증 및 혈우병에 대한 임상단계 유전자 치료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나 몇몇 돌연변이에 의한 신경학적 질병들은 종종 사용되는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가 연구자들이 원하는 만큼 조직별로 특이하지 않기 때문에 목표로 삼기가 더 어려웠다.

화이자 희귀질환의 최고과학책임자인 셍 쳉은 “우리는 보이저의 결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특정 신경 및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이 새로운 캡시드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열광한다"고 말했다.

보이저의 주가는 이 소식으로 이날 56.68%나 급등한 3달러 87센트에 마감해 시장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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