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성인과 거의 동일하게 코로나19에 감염되지만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JAMA 소아과(JAMA Pediatrics)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유타와 뉴욕시에 거주하는 성인과 어린이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비슷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절반 정도만 증상이 나타났다.

베일러의대 소아과 연구진이 2020년 9월~2021년 4월까지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는 뉴욕시와 유타 전역의 특정 카운티에 1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310 가구의 1236명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각 연령대 별 증상 조사에서 4세 미만 어린이의 52%에서 무증상 감염을 발견했다. 5~11세는 50%, 12~17세는 45%로 성인의 12%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모든 연령대의 성인과 어린이는 SARS-CoV-2 감염 위험이 비슷했지만 어린이의 SARS-CoV-2 감염의 약 절반은 무증상이었다”고 밝혔다. SARS-CoV-2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이름이다.

CNN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텍사스 아동 병원의 소아 전염병 전문가이자 부교수인 플로르 무노즈 박사는 “이 연구는 영유아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가 성인과 비교해 SARS-CoV-2 감염 위험이 유사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파티마 다우드 박사팀은 1명 이상의 감염자가 있는 가정에서 해당 가구의 평균 감염 위험이 52%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정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흔한 장소로 남아 있다는 증거다.

연령대별로 코로나19 발병률을 분석했을 때 1000명당 비율(1주당)은 4세 이하 어린이 6.3, 5~11세 4.4, 12~17세 6.0, 성인 5.1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결과는 어린이와 성인이 유사한 SARS-CoV-2 감염 발병률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보다 어린 연령층으로 백신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어린이의 백신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신속한 평가의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