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명공학사 큐어백(CureVac)은 유럽에서 실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 신청을 철회하고 대신 파트너인 GSK와 함께 개발 중인 새로운 백신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12일(현지시간) 큐어백은 여러 개의 효과적인 백신이 이미 사용 가능한데다 승인 일정과 전염병의 변화하는 역학에 대한 ‘중첩’ 때문에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큐어백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다른 백신보다 훨씬 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2년 중반까지 승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어백의 이 결정은 화이자와 모더나등이 사용한 메신저 RNA(mRNA) 기술로 개발된 프로젝트의 끝을 의미한다. 이 회사 경영진은 자사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큐어백은 6월에 나온 실망스러운 임상결과(백신 효과 47%)를 임상시험 중 더 어려운 변이가 확산된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18~60세의 특정 하위그룹에서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고 강변했다.

지난 7월 CEO 프란츠 베르너 하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 속에서 ‘지속적 변종역학’에 대항해 주사의 강력함을 보여주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12일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의 복잡성때문에 큐어백 백신에 대한 규제 검토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결정이 2022년 후반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큐어백은 승인 신청서를 철회하고 GSK와 함께 개발 중인 후속 조치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는 2020년부터 전염병에 대한 다양한 mRNA 백신과 여러 질병에 대한 차세대 복합주사를 생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큐어백은 2세대 백신후보가 동물실험에서 1세대 백신보다 더 빠르고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으며 델타를 포함한 여러 변이에 대해 더 나은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말 인체 실험을 시작하고 2022년 말까지 단계별 임상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큐어백 주가는 12일 약 7% 하락한 40달러를 기록했다. 주식은 지난해 이후 총가치의 3분의 2 이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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