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맥스를 지금이라도 승인해서 전국민이 복용해야되지 않나요"  "효과가 괜찮으면 식약처는 당장 승인해야지‥" "꼭 코로나치료제가 나와서 마스크벗고 생활하고 싶다" "긴급승인해주세요!" "이런 치료제가 있나요? 정부는 왜 말이없지, 사고싶다" "진짜면 대박이네요"

신풍제약(대표 유제만)이 지난 8월 27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 복합제)의 2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안전성과 함께 일부에서 유효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흥분섞인 반응을 나타내며 관련 기사에 단 댓글의 일부다.

하지만 임상 2상에서 기대했던 유효성 지표에는 도달하지 못해 주가가 폭락하고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하자 회사는 임상 3상의 불퇴전 의지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달랬다. 곧바로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이란 청사진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우려와 실망이 또다시 기대로 잔뜩 부풀어졌다. 

임상 3상에 들어간 회사는 비장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올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2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최근 6만원 아래로 주저앉자 경영진은 실망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어떻게든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 휩싸였다는 후문이다. 내부에서는 임상 2상 도중 자사주를 팔아 1500억원 가량의 여유 자금을 챙겨 열성 투자자들로부터 회사만 이익을 봤다는 지적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한때 무겁게 흘렀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허가와 함께 3상에 돌입하며 '경구용 치료제'로 승부수를 띄우고 '전투모드'로 접어들었다.

연구소 출신 대표이사를 필두로 연구소 등 개발 최전선에 서울약대 출신 등 핵심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모든 자원을 쏟아붙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최근 식약처의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 3개월 만에 첫 환자 등록을 마치고 임상 순항의 닻을 올렸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14개 대형병원에서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142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한달이 치료제 개발 성공의 첫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다.

투약 후 29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을 요하거나 또는 사망한 시험대상자의 비율로, 산소포화도 감소에 따른 산소치료나 그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환자 등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따지기 때문이다. 임상 3상 개발 시한은 내년 7월까지이지만, 앞으로 한달이 개발이 순항할지 따지는 첫 고비인 셈이다. 

만에 하나, 이번 3상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차질을 빚을 경우 치료제 개발에 실패한 다른 제약사들과 달리 안팎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업체의 투자자들과 달리 유난히도 '극성스럽고 열성적'인 신풍제약의 투자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그 후폭풍이 만만치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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