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사모펀드에서 인수한 서울제약의 실적이 급강하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성적표를 받아들였는데, 갈수록 그 폭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07억원으로 작년 3분기(212억원)보다 절반(-49.6%)으로 떨어졌다. 3분기 영업손실은 6억9000만원에 달했으며 누적 손실(3분기 누적 마이너스 38억7000만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업계에선 이 회사가 구강붕해필름 등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시장이 워낙 적어 큰 도움이 안되는데다 코로나19가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재매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상위사들보다는 매출 500억원 미만 중ㆍ소형제약기업의 실적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최근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7개 중소제약사들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6곳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며 11곳은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전환됐다.<표 참조>

3분기 매출에서는 파마리서치, 부광약품, 마더스제약, 알리코제약 등 일부 업체들이 두자릿수 성장을 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또 환인제약, 대한뉴팜, 신신제약, CMG제약, 비씨월드제약, 에이프로젠제약은 전년보다 힘겹게 성장했다.

영업실적에서는 참담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 영업실적에선 서울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92%나 줄었다. 신신제약은 81.8%, 알리코제약은 80.6%, 화일약품은 71.5%, 국제약품은 41.4% 비씨월드제약은 20.8%씩 폭감했다. 비교적 잘나가던 환인제약마저 영업이익이 소폭(4.7%)이나마 전년동기 대비 줄었고, 적자로 돌아선 경보제약은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큐어, 에이프로젠제약도 고전하고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이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수익성이 호전돼 눈길을 끈다.

중소제약사들 가운데서는 CMG제약, 파마리서치, 국전약품이 코로나 불황 속에서도 외형과 수익성 등 두토끼를 잡으며 선방하고 있다.

                             중ㆍ소형제약 3분기 영업실적 현황 [표=각사 분기보고서 취합] 
                             중ㆍ소형제약사 3분기 영업실적 [자료=각사 분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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