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7개 업체들이 하반기(9월~10월)들어 6558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최근들어 바이오벤처들은 생산시설이나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해 펀딩 액수가 커지는 분위기이다. 자금조달이 9월에 집중되다가 10월 조달 규모가 적어지고 11월들어 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약 개발업체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9월 3164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하반기들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 등에 투자할 돈이다. 공모자금 3164억원 가운데 원부자재 구매 등으로 2280억원, 라이선스 및 시설자금 등으로 884억원을 사용한다.

진원생명과학도 유상증자를 통해 135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미국 자회사 VGXI의 위탁생산(CMO) 설비투자와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의 연구개발비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자금 중 상당부분을 자회사인 VGXI 공장 증설에도 사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3000L 규모의 Plasmid DNA 공장 공사 비용을 마련했다. 추가 증설을 위해 시설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또한 오는 12월 6일을 기준일로 보통주 1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할 방침이다.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벤처 강스템바이오텍도 유상증자로 390억원을 조달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퇴행성 골관절염치료제 등 임상시험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휴온스글로벌도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을 모았다. 올 6월 판교 신사옥 건립을 위해 대규모 차입을 단행한 이후 두 번째 자금 조달이다. 조달 자금 중 1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400억원은 추가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여 M&A(인수합병)이나 전략적 파트너를 발굴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도 금융기관에서 800억원 규모를 차입했다. 2018년 양수한 판교 신사옥의 잔금(738억원) 납입 목적이다.

재생바이오 업체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전환사채 250억원, 신주인수권부 사채 250억원으로 한달새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중 100억원은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고 150억원은 채무상환, 2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임플란트 등 인체조직 이식재 제조업체 한스바이오메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15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 8월 중국 의료기기 유통 1위 업체인 위고그룹과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했는데, 이번 BW 조달 자금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쓰게 된다.

한국파마는 지난달 28개 기관을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주로 파이프라인 확장 등 연구개발 및 공장 증설에 투입된다. 250억원을 공장 선진화에 투입한다.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한 의약품 분말제제·액상제제 등 다양한 제형 생산을 위한 자동화 설비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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