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Sanofi Genzyme)가 폼페병(Pompe disease) 로열티 지불 분쟁 해결을 위해 1억8000만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사노피 젠자임이 미국과 유럽에서 폼페병 라이선스와 관련된 로열티 지불에 대한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1억8000만 달러를 지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대만 기업 CSRC 그룹이 최근 밝혔다.

이 기업은 사노피의 폼페병 효소 대체 치료제 ‘루미자임’(Lumizyme)의 라이선스 허가자인 신팩(Synpac)의 소유주다. 2021년 첫 9개월 동안 이 약의 매출은 고정통화 기준으로 8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듀크 대학의 연구원들은 원래 대만 과학자 위안쑹천 연구팀이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 덕분에 미국 외 지역에서는 ‘마이오자임’(Myozyme)로도 알려진 루미자임을 개발했다.

폼페병은 근육이 약해지는 진행성 신경근육질환이다. 세포 속 리소좀 내 산성 알파-글루코시다아제(GAA) 효소의 부족 및 결핍이 원인이다. 근육 세포에 글리코겐으로 대표되는 복합 당이 축적돼 근육에 손상이 간다. 증상은 근육 쇠약 등 근육 관련 증상부터 진행성 횡경막 약화, 기관지염, 폐렴 등의 호흡기 증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지적 재산권을 손에 넣은 후 신팩은 2000년 사노피와 계약을 맺고 이 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루미자임 순매출액에 대해 특정 국가의 특허 적용 범위에 따라 5~15%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듀크대학에게 일정액의 로열티도 지불하기로 하기로 약정했다.

그러나 2019년 사노피는 유럽 시장에 대한 로열티 지급 의무가 2021년 7월 10일이 아닌 2018년 3월 6일에 종료됐어야 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중재협회에 중재 요청을 했다. 사노피 사업부는 2020년 2월, 미국 특허에 대한 별도 사례를 들고 당초 명시했던 특허 만료일(2023년 2월 26일)이 아닌 2021년 7월 10일을 종료 지급일로 전환했다.

이번 합의는 소송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중재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사노피가 1억8000만 달러를 지불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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