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배 신임 대표 내정자

중견제약사 휴온스(대표이사 사장 엄기안)가 보령제약 윤상배(53ㆍ사진) 전무(前 Rx부문장)를 신임 대표로 영입해 엄기안 대표이사와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보령제약에서 퇴사한 윤상배 전 전무가 최근 휴온스의 신임 대표에 내정돼 빠르면 2월부터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배 신임 대표 내정자는 보령제약과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호흡기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처방약사업에 밝은 병원 영업통이다. 중앙대 약대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에서 MBA(경영학석사)를 획득했다.

윤 신임 대표 내정자는 지난 2016년 보령제약에서 입사해 5년 2개월 가량 근무하다 지난해 9월  Rx부문장이 정웅제 전무(의원 영업본부장)로 교체되면서 퇴직 수순을 밟아왔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휴온스는 윤상배 신임 대표 내정자를 엄기안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지적돼온 병의원쪽 영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 대표이사인 엄기안(60) 사장은 6년째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으며,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휴온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32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한 알짜 중견제약사이다. 2016년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과 분할됐다.

국소마취제, 점안제를 비롯해 개량신약ㆍ제네릭의약품 등 약 300개 의약품을 갖고 있으며 국내 병ㆍ의원ㆍ약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휴온스가 주력인 휴온스그룹은 최근 치료용 의약품 외에도 에스테틱(보툴리눔 톡신),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휴온스글로벌의 지주사 체제로 접어들면서 2세 윤성태 부회장이 휴온스메디케어,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를 새로 출범시키는 등 영토 확장으로 하루가 다르게 사세를 키우고 있다.

윤성태 부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무명의 휴온스그룹이 급속한 사세 신장과 함께 '오지랖'을 넓히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윤성태 부회장이 윤상배 신임 대표를 영입하면서 휴온스그룹의 영토 확장에 이은  공격적인 '인재 스카웃'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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