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특수형태 정제 자동포장기기 ‘ATDPS DEN’, 최신식 자동화 파우치 검수솔루션 ‘VIZEN EX’, 바이알 포장 조제기 ‘JV-CA40’, 블리스터카드 포장 조제기 ‘DOB’.
왼쪽부터 특수형태 정제 자동포장기기 'ATDPS DEN', 최신식 자동화 파우치 검수솔루 'VIZEN EX', 바이알 포장 조제기 'JV-CA40', 블리스터카드 포장 조제기 'DOB'. [사진=제이브이엠]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 제이브이엠(JVM)이 올해 5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자동조제 분야에 진출하고 글로벌 의약품 재포장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새해 계획을 밝혔다.

이와관련해 새해 건기식 소분 판매에 따른 시장 개편에 따라 약국 의약품 자동조제 시장 1위에 이어 건기식 분야 자동조제 시장에서도 "압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이브이엠(대표 이용희)은 2022년 새해를 국내 의약품 자동조제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2016년 한미사이언스와 합병 이후 새롭게 축적해 온 사업 다각화 성과들이 올해 결실을 맺으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제이브이엠은 올해 시행 예정인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5조454억원이며, 오는 2030년에는 25조원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개별 제품 단위로만 판매돼 왔던 건기식은 올해부터 소분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소비 트렌드의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일부 사업자에 대한 건기식 소분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관련 법 개정으로 시장이 완전히 열릴 전망이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상담 받고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조합, 소분해 약처럼 처방 받을 수 있다. 또 건기식은 의약품과 달리 하루 단위로 소분 포장된 파우치를 전국에서 택배로 배송받을 수 있다.

제이브이엠은 이처럼 건강기능식품 소비 트렌드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이 사업을 준비 중인 다양한 업체와 건기식 자동조제기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간 독보적 점유율 1위를 달성해 온 약국 의약품 자동조제 시장은 물론, 건기식 분야 자동조제 시장에서도 압도적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제이브이엠은 "건기식 소분판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미 제이브이엠 기기를 사용하고 있고 소분판매 사업을 추진중인 여러 업체들은 납품을 위한 협의를 우리 회사와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 여파로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면서 건기식 시장이 급속도로 재편될 수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제이브이엠은 올해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새로운 기기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장용캡슐, 절단제제 등 특수형태 정제를 포장하도록 설계된 소형기기 'ATDPS DEN'은 12가지 이상 약제를 자동으로 분배ㆍ포장할 수 있는 '국내 중소 약국 최적화 모델'이다. 또 최신식 자동화 검사솔루션 'VIZEN EX'는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가 촬영한 파우치 사진을 분석해 알약 수량, 크기, 모양 등을 처방 내역과 비교해 분당 400개 파우치를 검사ㆍ분석할 수 있다.

이와함께 제이브이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파우치형 자동 조제기 판매를 넘어 바이알(플라스틱 병에 약품을 계수하여 포장하는 방식) 및 블리스터카드(복용 단위별로 구분돼 밀어서 꺼내 먹을 수 있는 포장 방식) 자동 조제기 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현재 조제시 약통을 통째로 주고 환자는 처방에 따라 약을 하나씩 직접 꺼내 복용하는 게 보편화돼 있다.

실제 중국은 박스, 미국은 바이알형, 유럽 및 호주는 블리스터카드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파우치형 조제 방식이 각광받고 있지만 여전히 국가별 의약품 복용문화 차이에 따른 조제 방식 선호도는 갈리는 양상이다.

이에따라 기존 파우치형 자동 조제기 성능을 고도화해 나가면서 바이알과 블리스터카드 방식 자동조제기 제작 판매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알형 포장 조제기 'JV-CA40(해외 제품명 : CountAssist)'는 2018년부터 매년 평균 두배 이상 성장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캐나다 월마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이후 홍콩, 뉴질랜드, 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블리스터형 조제기 'DOB'는 지난해부터 호주와 스페인에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올해 더 많은 해외 국가에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재포장의 경우 북미에서는 바이알, 유럽과 호주 등에서는 블리스터 방식 조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추세"라며 "특히 최근 제이브이엠이 개발한 블리스터 조제기 DOB는 현재 수동 조제방식과 대형 전자동 방식만 나와있는 시장에서 두 기기 장점을 모두 보유한 독보적인 장비로 해외 시장 바이어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 대구 본사(왼쪽)와 제이브이엠 유럽 네덜란드 현지 법인 전경.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 대구 본사(왼쪽)와 제이브이엠 유럽 네덜란드 현지 법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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