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5.7%~6.4%인 당뇨병 초기 단계 사람이 당화혈색소 5.7% 미만인 정상적인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1.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가나자와 대학(金沢大学)은 14일, 건강 장수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한 대규모 치매 코호트 연구(JPSC-AD)를 통해 경계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의 관련성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가나자와 대학의 뇌 노화ㆍ신경병태학(뇌신경내과)의 야마다 마사히토(山田正仁) 명예교수, 시노하라 모에코(篠原もえ子) 특임 부교수, 규슈 대학(九州大学) 위생ㆍ공중 위생 분야 니노미야 도시하루(二宮利治)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밝힌 것으로 연구 성과는 ‘알츠하이머 질환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

당뇨병은 치매 위험 인자로 간주된다. 당뇨병이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동맥경화, 미세혈관증, 당독성(糖毒性) 및 인슐린 이상 등의 다양한 메커니즘이 있지만 아직까지 상세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6~2018년 일본인 1만214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유무, HbA1c값, 혈당 조절의 새로운 지표인 당화 알부민(GA)값과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나 당화 알부민 수치(GA)가 높은 사람은 알츠하이머병과 유의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당화혈색소 5.7~6.4%의 ’경계형 당뇨병‘에 있는 사람은 정상인 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할 확률이 1.30배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고령자의 혈당 조절 목표는 저혈당 위험을 피하기위해 HbA1c 7.0% 정도로 되어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보다 충분한 혈당 조절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JPSC-AD 연구는 2021~2023년까지 대상자에 대해 포괄적 치매 스크리닝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당 대사 이상과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발병과의 관련에 대해 상세하게 밝혀낼 수 있어 당뇨병이 치매를 야기하는 메카니즘 해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화혈색소 수치별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조정 오즈비(Odds Ra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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