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의 신약 임상 성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관련업계, 증권가에 따르면 새해 코로나19, 치매, 항암제, 탈모, 당뇨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치료제 임상과 개발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화성위궤양제치료제인 '케이캡(K-CAB)'으로 국산신약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HK이노엔은 올해 미국에서 임상 2상 또는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산신약 30호인 케이캡은 2019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2년간 누적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월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국산신약의 매출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주름개선제 '나보타'의 유럽과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다.

유럽에는 올해 안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중국에는 제품허가에 나선다. 중국의 경우 작년 12월 3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나보타에 대한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작년 12월24일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인 'STP2104'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는대로 연내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달체로 지질나노입자(LNP)를 적용한 mRNA-LNP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에스티팜이 처음이다.

일동제약도 코로나19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 2분기 일본 시오노기와 공동임상 중인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S-217622'의 임상데이터 확인을 예정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올 상반기 안에 긴급사용승인을 목표하고 있으며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시오노기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기업도 올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레고캠바이오는 올해 5개 안팎의 신약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임상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며 메디포스트는 올 1분기 일본에서 무릎관절치료제 '카티스템'의 임상 3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초로 패치형태의 도네피질 치매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아이큐어는 올 3분기 전후로 미국에서 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치매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국내 독점 판권을 획득해 올 상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치료제 'APX-115'의 임상 2상 데이터 유의성을 올 2분기 발표할 예정이며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1상 결과를 올 하반기 국제암학회에서 공개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릭스는 남성형탈모치료제와 건선황반변성치료제 임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남성형탈모치료제는 올 하반기 식약처에 IND를 신청하고 건선황반변성치료제는 올해 중반쯤 글로벌 임상에 도전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새해 각 제약ㆍ바이오기업이 확정한 임상시험 외에도 신약개발을 위한 뜨거운 여정은 올해도 치열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작년 국산신약이 4개나 탄생한 것 이상의 성과가 올해도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제약사의 연구소 실험 장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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