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 수는 없을까?

누구나 꿈꾸는 인생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다양한 각도에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AERA)는 17일 ‘최대 수명까지 건강하게 사는 법’ 연구결과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노화에 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최대 수명은 바꿀 수 없지만 노화는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긴키대학(近畿大学) 나라 병원 안티에이징 센터 야마다 히데카즈(山田秀和) 교수는 “노화에 대한 생각이 지난 10년 전부터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야마다 교수는 ‘노화’와 ‘수명’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한다. 야마다 교수는 “인간의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최대 수명 120년은 변하지 않았고 이 수명은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럼 죽는 날까지 건강한 ‘최대 수명’은 무엇으로 정해지는 것일까?

최대 수명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한 개념 중 하나가 ‘생물학적 노화 시계’다. 생물학적 노화 시계는 어떤 인자가 생물학적 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노화 페이스(pace)를 나타내는 생물학적 연령 지표다. 계측하는 항목(바이오마커)의 대상이 되는 것은 대사나 면역 뿐만이 아니라, 심혈관, 구강, 뇌, 시각, 청각, 호흡기, 뼈, 근육, 장내 세균 등 다양하다. 현재 바이오마커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생물학적 노화시계가 있지만 야마다 교수가 주목하는 것은 2013년에 발표된 ‘후성유전학 시계’(epigenetic clock)라는 개념이다.

유전자 정보는 DNA를 구성하는 A(아데닌), T(티민), G(구아닌), C(시토신)라고 하는 4종류의 염기의 배열 방식에 있다. 즉 염기서열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종래 유전학이다. 그러나 DNA의 염기서열을 바꾸지 않고 유전자를 조절하고 그 작용을 결정하는 다른 메커니즘이 있을 것 같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것이 후성 유전체다.

즉 나이를 먹으면서 화학적으로 DNA를 변화시키는 ‘DNA 메틸화’ 변화는 유전자 발현 패턴을 조절한다. 이 DNA 메틸화는 외부 환경 인자의 작용이 관련되어 결과적으로 노화를 일으키고 있다.

야마다 교수는 “메틸화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식사, 또 수면과 스트레스 대책 등을 포함한 ‘정신’과 자신의 장내 환경에서 빛과 물, 대기, 오염까지를 포함한 '환경' 등 4가지 요소와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연구가 진행되면 머지않아 건강 수명=최대 수명이되어 젊을 때와 같은 삶의 질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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