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휴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출하승인 건수에서 휴젤이 경쟁사들을 압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톡신 제제는 국가출하승인 이후 시중에 판매되기까지 2~3개월 가량 소요되고 국가출하승인 건수는 국내 병ㆍ의원 판매 등에서의 매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지표로 읽혀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출하승인에 따르면, 휴젤은 작년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국가출하승인 건수가 183건으로 대웅제약(106건), 메디톡스(91건)를 크게 앞섰다. 휴젤이 국내에서 국가출하승인받은 183건은 보틀렉스주 100단위 132건, 보틀렉스주 200단위 40건, 보틀렉스주 150단위 1건, 50단위 10건이었다. 

가장 많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은 '보툴렉스'는 연평균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휴젤의 주력 제품이다. 이 회사는 작년 중국에 수출한 300억원 가량의 톡신 제제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았다.

이어 대웅제약이 지난해 총 106건의 국가출하승인을 받았다. 나보타주 100단위 48건, 나보타주 200단위 57건, 나보타주 50단위 1건 등이다.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규제 여파로 작년 초반 국가출하승인이 주춤했다가 후반부터 승인이 늘어나는 등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해 총 91건의 국가출하승인을 받았다. 메디톡신주 100단위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최근들어 식약처와 수출용 톡신 제제의 국가출하승인 갈등 이후 수출용, 국내용 가리지 않고 모두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26건(리즈톡스주 100단위 23건, 리즈톡스주 200단위 3건)의 국가출하승인 받아 4위에 올랐다. 휴온스글로벌도 총 19건(리즈톡스주100단위 19건)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원더톡스주100단위 총 18건을 승인받았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휴젤과 '보툴렉스'를 공동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휴온스의 '원더톡스'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자회사 종근당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전용 생산시설인 오송공장을 준공하면서 '톡신 공세'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되는 톡신 제제는 시판 전 국가출하승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국내 톡신 업체들은 일부 국내 무역업체를 통한 '간접 수출' 톡신제제도 국가출하승인 위반으로 식약처의 제재를 받자 최근 수출용 톡신제제들도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메디톡스, 휴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제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식약처의 품목 취소 등 제재를 받고 식약처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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