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은 안과영역 특화 전략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점안제 매출액이 4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3%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안과 특화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안과영역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왔다. 자체 개발 제품은 물론, 미국 엘러간, 프랑스의 떼아(THEA), 니콕스(NICOX S.A)와 같은 안과 전문업체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고 안과영역 제품을 보강했다. 현재 삼일제약은 안구건조증치료제, 녹내장치료제, 인공누액제(인공눈물), 항생 안약, 항알러지 안약, 결막염치료제 등 29종의 점안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190억원에 불과하던 점안제 매출이 지난해 400억원까지 성장하며 전체 매출액 24.5%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엘러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와 인공누액제 '리프레쉬플러스'는 출시 첫해 각각 63억원과 6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단숨에 안과영역의 주력품목이 됐다.

엘러간의 레스타시스는 약 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제품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향후 성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안과사업부의 빠른 성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CMO(위탁생산) 사업을 통해 안과사업의 절대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2만5008.5 평방m 부지에 연면적만 축구장 3배 크기인 2만1314평방m 규모로 최신설비의 자동화 점안제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이 인정하는cGMP 및 EUGMP시설의 공장으로 오는 7월 준공될 예정이다. 공장 가동시 연간 1회용 점안제 1.4억관 및 다회용 점안제 0.5억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베트남 공장을 통해 글로벌 CMO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근 신약 승인 감소에 따른 R&D(연구개발) 생산성 저하와 특허 만료 후 제네릭(복제약) 진입에 따른 약가인하 등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사업구조 변화와 다운사이징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의약품 시판허가와 판매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투자가 소요되는 생산 분야에서 전문 CMO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 같은 제약산업의 추세에 따라 글로벌 CMO 시장규모는 2019년 1097억 달러(131조원)로 성장했다.

특히 안과 제품인 점안제 생산시설이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고 글로벌 점안제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Global Market Insights 2017발표) 295억 달러(약 36조원)에 달해 전망이 밝을 것이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기업들의 성장률이 다소 정체된 상황에서 특정 사업부의 실적이기는 하지만 33% 성장은 이례적"이라며 "연 매출 2000억원 조기 달성을 위해 안과영역 특화 전략 외에도 다양한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130억원 매출 규모의 우울증, 불안증, 조현병 치료제 3종을 도입해 단기에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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