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48개 품목 가운데 10년이 지난 현재 절반 가량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중단 이유는 의약외품 전환 후 매출 부진, 품목 구조조정, 회사 파산, 공장 매각 등 다양한 변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 2011년 7월21일 ▲건위ㆍ소화제 18개 품목 ▲정장제 11개 품목 ▲연고크림제 5개 품목 ▲파스 2개 품목 ▲드링크 12개 품목 등 총 48개 품목의 슈퍼마켓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까스…' 시리즈 건위소화제, 38%만 생존

건위소화제가 가장 많이 의약외품으로 풀린 케이스다. 그러나 18개 품목 가운데 현재 명맥을 유지하는 품목은 ▲까스명수액(에이치엘비제약) ▲까스명수골드액(에이치엘비제약) ▲생록천액(광동제약) ▲솔표위청수(광동제약) ▲솔표솔청수액(광동제약) ▲위쿨액(동화약품) ▲까스활명수소프트액(동화약품) 등 7개에 불과하다.

▲까스일청수(일화) ▲광동위생수액(광동제약) ▲카보명수(조선무약) ▲기명수(조선무약) ▲위솔액(조선무약) ▲솔표까스솔청수(조선무약) ▲쿨명수액(동화약품) ▲까스허브명수액(에이치엘비제약) ▲씨롱액(에이프로젠제약) ▲씨롱에프액(에이프로젠제약) ▲까스활명수라이트액(동화약품) 등 11개 품목은 생산중단됐다.

생산중단된 품목 가운데 조선무약 제품은 이 회사가 2016년 파산하면서 비롯됐다. 그러나 광동제약이 2017년 ‘솔표’ 브랜드를 인수, 위청수와 솔청수액을 각각 솔표위청수액과 솔표솔청수액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생존했다. 

삼성제약의 대표 브랜드인 까스명수는 삼성제약이 향남공장을 2021년 에이치엘비제약에 420억원에 매각하면서 품목 구조조정을 거쳐 까스명수 패밀리 가운데 까스허브명수액이 퇴출됐다.

슈넬제약이 생산하던 씨롱액과 씨롱에프액 역시 슈넬제약이 에이프로젠제약에 흡수합병되면서 생산이 멈췄다.

◇정장제, 의약외품 전환 11개 품목 중 6개 품목 사라져

장정제는 의약외품 전환 11개 품목 중 6개 품목이 사라졌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품목은 ▲신비오페르민에스정(동아제약) ▲미야리산유정(한독약품) ▲강미야리산정(한독약품) ▲수출용 락토메드산(일동제약) ▲헬스락토정(에이치제이협진) 등 5개 품목이다. 없어진 품목은 ▲청계미야비엠정(청계제약) ▲청계미야캅셀(청계제약) ▲청계미야비엠산(청계제약) ▲청계미야더블유정(청계제약) ▲청계미야정(청계제약) ▲락토메드정(일동제약)으로 6개 품목 가운데 청계제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계제약 품목은 2015년 1월 에이프로젠제약에 의해 인수합병된 이후 품목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안티푸라민 등 연고크림제 꾸준히 인기몰이

전체 5개 품목 가운데 ▲안티푸라민(유한양행) ▲마데카솔연고(동국제약) ▲센텔레이즈연고(태극제약) ▲센텔라제연고(유유제약) 등 5개 품목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유일하게 목산제약의 ‘카스칼크림’만 경쟁에서 밀려 생산 중단됐다.

파스는 2개 품목 모두 대일화학공업 제품으로 '대일시프핫'과 '대일시프쿨' 모두 생산되고 있다.

◇드링크 품목, 6개만 생산

드링크는 12개 품목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됐으며 6개 품목이 없어졌다.

생산 품목은 ▲박카스D(동아제약) ▲박카스F(동아제약) ▲알프스디-2000액(동화약품) ▲타우스액(일양약품) ▲영진구론산바몬드에스(영진약품) ▲박탄F(에이치엘비제약) 등이며 중단된 품목은 ▲삼성구론산디(에이치엘비제약) ▲리점프액(에이치엘비제약) ▲유톤액(유한양행) ▲활원액(동화약품) ▲아미나젤액(영진약품) ▲다넥스액(영진약품)이다.

삼성구론산디와 리점프액은 앞서 설명한대로 삼성제약 생산공장을 인수한 에이치엘비제약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며 박탄F만 유일하게 생산되고 있다. 생산중단된 나머지 제품은 생산실적이 미비하거나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생산라인이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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