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임상 또 실패…존슨앤존슨도 2상서 좌절
타우 표적 항체 '포스디네맙' 질병진행 속도 늦추지 못해
알츠하이머병 임상은 제약사의 무덤인 것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존슨앤드존슨(J&J)의 알츠하이머병 치료물질 '포스디네맙'(posdinemab)이 임상 2상에서 실패했다. 존슨앤드존슨은 24일(현지시간) 임상 2상(Auτonomy) 분석 결과 타우 단백질 표적 항체 포스디네맙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임상적 악화 속도를 늦추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한 후 해당 연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노보 노디스크가 GLP-1의 치료제 ‘위고비’가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 실패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사흘 만에 또 실패를 발표한 것이다.
포스디네맙은 알츠하이머병 특이적 pTau의 중간 도메인을 표적으로 설계된 단클론 항체다. 신경세포에서 방출된 병리적 pTau에 결합해 다른 신경세포로 전파되기 전 중화하도록 설계됐는데 전임상에서 타우 전파를 감소시키는 데 유망한 결과를 보여줬다.
존슨앤존슨는 이번 임상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대상 표적 치료 평가를 위한 최초의 정밀 접근법이라고 밝혔다.
미국임상등록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2021년 1월 시작된 임상 2상에서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포스디네맙과 위약을 무작위 배정받았다. 주요 평가 변수는 104주 시점에서 인지 및 기능 측정 척도인 iADRS(통합 알츠하이머병 등급 척도)를 통해 임상적 악화 억제 효과를 평가했다. 이 임상시험은 2026년 2월 완료될 예정이었다.
존슨앤존슨은 “초기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배의 복잡성을 강조하며 향후 분석과 함께 알츠하이머 생물학적 이해가 진화함에 따라 진행 중인 연구와 향후 연구를 형성할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앤존슨은 추후에 전체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존슨앤존슨의 임상 실패는 12월 1일~4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학회(CTAD) 직전에 발표되어 알츠하이머 치매 질병 분야뿐만 아니라 타우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가 난치성 신경퇴행성 질환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설에도 치명적 결함을 주었다.
지난해 11월 UCB가 로슈·제넨텍과 함께 개발한 타우항체 베프라네맙(Bepranemab)도 알츠하이머 임상 2상에서 인지 및 기능 개선에 실패했다. 는데, 이는 협력사인 로슈가 협력을 포기한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한편 일본 에자이(Eisai)는 다음 주 열리는 CTAD에서 항MTBR 타우 항체 에탈라네투그'(etalanetug)가 우성 유전 알츠하이머(DIAD)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