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써클, 단순 ‘피로 현상’ 아냐… 원인 따라 비수술적 맞춤 치료 필요
콜라겐 감소가 생체 구조 변화 초래… 초기부터 진단 중요
눈 밑이 어둡고 칙칙해 보이는 ‘다크써클’은 흔히 수면 부족이나 피로 누적의 신호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여러 해부학적·생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다크써클을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 역시 개인의 구조적 특성에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피부 두께ㆍ혈관ㆍ해부학적 구조 등 복합적 요인 영향
다크써클은 △눈 밑 피부 두께 △혈관 노출 정도 △안와골(눈 주변 뼈) 구조 △지방 패드의 위치 변화 △색소 침착 △피부 재생 능력 저하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 나타난다.
피부가 선천적으로 얇은 사람의 경우, 아래쪽의 혈관·근육이 쉽게 드러나 짙은 색으로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눈 밑 지방이 돌출되어 있거나 안와 하부의 골격이 깊게 들어간 경우에는 그림자(shadowing) 효과가 생겨 어둡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자극에 따른 피부염, 잦은 눈 비비기 등으로 색소가 증가할 수도 있으며, 드물게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전신 질환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나이 들수록 콜라겐 감소… 구조적 다크써클 심화
다크써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콜라겐 감소에 따른 피부 구조 변화다. 콜라겐은 피부 탄력과 두께를 유지하는 핵심 성분으로, 20대 중반 이후부터 생리적으로 점차 감소한다. 콜라겐량이 줄면 눈 밑 피부가 얇아지고 꺼져 보이면서, 잔주름과 함께 다크써클이 더 짙어 보이게 된다.
샤인의원 홍현표 원장은 “다크써클은 피로의 문제로 단순화할 수 있는 증상이 아니다”라며 “콜라겐 감소와 연부조직의 변화는 눈 밑의 음영을 더 강하게 만들어 나이가 들수록 다크써클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조별 원인 분석 후 ‘비수술적 맞춤 치료’가 핵심
다크써클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색소 침착이 주된 경우에는 색소 치료 레이저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고, 혈관 비침이 주요 원인이라면 피부 두께 개선 혹은 혈관 감소 치료가 도움이 된다. 지방 돌출 또는 골격 구조 문제에는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콜라겐 감소로 인해 생긴 눈 밑 꺼짐ㆍ탄력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콜라겐 재생 기반 비수술 치료가 많이 활용된다.
이 방식은 피부 진피층에 영양 성분 혹은 미세자극을 가해 신생 콜라겐 생성(neocollagenesis)을 유도하여 피부 두께와 탄력을 증가시키는 원리다. 외부 볼륨을 인위적으로 넣는 방식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회복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젊은 층 선호도가 높다.
홍 원장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볼륨만 채우는 방식은 자연스러운 개선이 어렵다”며 “눈가는 해부학적으로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자극이 적고 안전성이 입증된 비수술적 콜라겐 강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원인 진단 후 맞춤 치료 필요”
홍 원장은 다크써클은 원인별 양상이 크게 달라 전문가의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색소, 혈관, 지방, 골격, 콜라겐 감소 등 원인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만큼, 개인별로 어떤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것이 첫 단계”라며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구조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