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대안’으로 방사성약품이 뜨는 까닭
신약개발 기간ㆍ비용 단축… 세계 연 8% 성장, 국내도 건보ㆍ임상 촉진 강구
2012-07-31 민경지 기자
[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국내외에서 항암제 대안으로 방사성의약품<사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I는 방사성약품과 연관된 요오드를 뜻하는 것으로, 갑상선암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의약품이다.
방사성동위원소 기술을 활용한 방사성약품은 신약개발에도 효과적. 신약후보물질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의약계 한 연구원은 “한 개의 신약을 개발하려면 10~15년 넘는 기간과 1조원 이상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데, 신약개발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적용하면 개발 기간과 비용을 20~30% 줄일 수 있다”며 “항암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도 자체적으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검증연구센터를 구축해 상용화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기존 항암제가 갖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치료용 방사성약품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어 이제부터라도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방사성약품 시장은 2010년 약 3조5000억원에 달했고, 연간 8% 넘게 성장하며 2015년에는 5조원 이상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 등이 미흡한 국내 방사성약품 지원 방안으로 임상 촉진, 심사제도 개선 등이 강구되고 있다”며 “건보 문제도 암환자 등을 위해 급여 포함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