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도 블록체인 시대 열렸다… "응급 상황 효율 대처"
KISTEP 보고서… IBM 왓슨ㆍ구글 딥마인드헬스,앞다퉈 개발 중"의료 분야는 블록체인 효용성 커"
IBM 왓슨헬스는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와 협력해 기존에 병원이 갖고 있는 진료정보를 블록체인의 네트워크에 저장하고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헬스는 영국 국가보건서비스와 협력해 환자가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료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신기술인 블록체인이 의료 분야에 적용되는 대표적 기업 사례다.
블록체인은 일정 주기로 데이터가 담긴 블록을 생성한 뒤 블록들에 체인처럼 연결시키는 기술을 뜻한다.
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발간한 블록체인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으로 의료정보(진료기록)를 공유하고 활용하면 긴급한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때 의료진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의료기관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환자의 병력이나 혈액형, 특정 약물에 대한 알러지, 현재 복용하는 약물 등에 대한 정보를 재빨리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번 기록된 내용은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의료분쟁이 일어나면 병원의 진료기록 조작을 막아 환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국가로 평가받는 에스토니아는 국민의 진료기록을 블록체인에 올리고, 개인 계정을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의료 데이터 통합 관리, 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등에 사용된다.
KISTEP 측은 "의료기관들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의료 분야는 블록체인을 도입했을 때 효용성이 큰 분야로, 무엇보다 진료기록 조작을 방지할 수 있어 의료분쟁 시 환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