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 '약발' 없는 삼양바이오팜…"합병 이유 있었네"

작년 매출 전년비 19.8% 감소, 영업이익도 적자…"그룹 지원사격 절실했을 것"

2021-04-07     박찬영 기자

지난 1일 삼양홀딩스로 합병된 삼양바이팜은 갈수록 자생력이 떨어져 합병이 불가피했다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57억원으로 전년(945억원)보다 19.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전년보다 크게 나빠졌됐다. 지난해 1억5000만원을 영업손실을 기록해 2019년 125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순이익도 지난해 3억7000만원을 기록해 전년(125억원)보다 폭감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항암제 ‘제넥솔’이 50% 안팎 점유율로 파클리탁셀 제제 중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밖에는 판매할 의약품 등이 없어 갈수록 한계 상황에 몰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소식통은 "삼양바이오팜이 항암제 외에는 딱히 경쟁력있는 의약품이 없는데다,적자로 돌아서 수익이 나빠진 는 상황에서 바이오 등 신약 개발의 추동력을 얻을 수 없어 합병 등을 통한 그룹의 지원사격이 절실했다"고 전했다.

삼양바이오팜은 2011년 11월 삼양그룹이 지주사로 가면서 삼양사의 의약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 돼 설립됐다가 올해 다시 통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