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55.1%가 의료기관 외래 진료를 받았고 입원 환자는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당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지만 평균 진료시간은 10분 이내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7개 시도 700가구 1만64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보고서를 지난달 1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외래 또는 입원서비스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국민은 44.2%였고 여성의 외래서비스 이용(59.4%)이 남성(50.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은 78.3%가 의료기관 외래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2.9%가 입원서비스를 이용했다.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낮았다. 초등교육 이하(초등학교 졸업, 무학) 86.9%, 중등교육(중학교 및 고등학교 졸업) 64.3%, 고등교육(대학교 졸업 이상) 41.6%가 외래서비스를 이용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 및 고용주는 68%가 의료서비스(외래서비스 또는 입원서비스)를 이용하였고 임금근로자는 47.7%가 이용했다.

의료보장유형에 따라서 살펴보면 의료급여 수급권자(외래 74.1%, 입원 3.2%)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외래 54.4%, 입원 1.4%)보다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ㆍ간호사 만족도 높은 편…"치료ㆍ시술 효과 등 쉽게 설명"

담당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해주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92.3%였고 어떤 검사를 왜 받아야 하는지를 설명해주거나 치료나 시술을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효과와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88.0%였다. 또 담당 의사에 질문을 하거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87.3%, 검사 여부나 치료법 선택 시 본인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88.0%였다.

한편 담당 의사가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에 공감해 주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82.6%며 추후 치료 계획이나 주의 사항에 대해 설명을 들은 사람은 90.2%였다.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해주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89.3%였고 진료 절차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들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88.7%로 나타났다. 퇴원 후에 지켜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들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89.1%로 높았다.

"환자 절반이 진료시간 1분~5분이 고작"

치과를 포함한 외래서비스에 있어서 의사의 평균 진료 시간은 8.9분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49.2%는 실제 진료 시간이 1~5분이라고 답변했다.

외래 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바로 받은 경우는 69.9%고, 원하는 날짜에 예약해서 이용한 경우는 29.3%, 원하는 일자로부터 대기한 경우는 0.8%로 나타났다. 20~29세(31.6%)와 15~19세(30.2%)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약해서 진료받는 비율이 높았고 60세 이상은 29.8%, 40대 29.6%, 30대 27.9%, 50대 27.6%의 순으로 예약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서비스를 원하는 날짜에 이용하지 못한 사람은 평균 6.7일을 기다렸고 대기기간은 평균 3.0일로 나타났다. 대기기간이 30일 이상의 경우는 6.6%로 이들은 병원급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위하여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서 접수 후(예약 진료는 예약 시간부터) 기다린 시간은 평균 16.0분이었으며 대기시간이 30분 이상인 경우는 14.2%로 조사됐다.

한편 이용한 의료기관의 시설이 이용 시 편안했다고 평가 한 사람은 93.7%였고 접수, 수납 서비스를 만족스럽게 생각한 사람은 88.2%로 나타났다. 진료나 검사를 할 때 신체 노출 등으로 수치감이 들지 않도록 의료진이 충분히 배려하였다고 생각한 사람은 88.6%였으며 개인정보(연령, 병명 등)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였다고 한 사람은 89.9%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밤에 방문객, 텔레비전 소음 등으로 인해 시끄러워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48.2%였고 이용한 의료기관을 주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83.8%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ㆍ치료 결과 만족했다" 91.5%

외래에서의 진료 또는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91.5%로 아주 높았다.

평균 입원 일수는 7.2일이며 30일 이상 입원한 경우는 3.6%였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전체의 8.0%였으며 평균 8.8일을 입원, 일반 치료 7.0일보다 길었다.

입원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중에서 39.2%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했고 8.4%는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에는 평균 5.1일 고용하고 하루 평균 10만1207원을 지불하였다. 그 밖에 많은 경우에는 가족이나 보호자들이 간병을 맡고 있었다.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에는 65.2%가 이용한 서비스를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신의 건강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76.7%였다. 지난 1년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2.8%였는데 고혈압이 16.9%로 가장 많고, 당뇨병(7.8%), 신경계 질환(1.5%), 갑상선의 장애(1.2%), 심장 질환(1.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비용의 부담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못한 경험은 1.1%였으며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은 1.9%, 검사를 받지 못한 경험은 2.5%로 나타났다. 이밖에 의약품 처방을 받지 못한 경험은 1.3%, 의약품 처방은 받았으나 구매하지 못한 경험은 1.0%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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