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넘게 끌어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 급여확대 필요성을 국회에서 지적하자 정부가 조만간 암질환 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6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이 국회 2월 임시회의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가 높다”며 “지난해 10월에 건강보험 급여 범위 확대 재신청 건을 심사평가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타그리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8년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급여는 4년 넘게 확대되지 않아 2차 치료제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뇌전이 폐암 환자들은 타그리소 투여를 위해 비싼 약값을 부담하거나 해외 불법 온라인 구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 의원은 “환자와 가족들이 뇌전이 폐암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해외 불법 온라인 구매를 시도하고 있어 정부가 1차 급여확대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복지부는 “고가의 약제라 급여확대로 인한 보험재정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자료를 보완 요청했다”며 “조만간에 암질심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자궁내막암 치료제인 젬퍼리주의 신속한 급여검토를 요구했고 호산구성 천식치료제 급여화와 산정 특례 지정에 대해 질의도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젬퍼리주는 현재 심평원에서 급여 적정성 여부를 평가 중”이라면서 “중증 희귀·난치 환자분들의 치료 기회를 신속히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복지부는 호산구성 천식치료제 급여검토와 산정 특례 지정에 대해 “호산구성 천식 환자 치료제 3개 약제가 심평원에 등재 신청돼 급여 적정성 여부에 대해 평가 중”이라면서 “호산구성 천식 산정 특례 적용은 해당 질환의 중증도, 진료비 부담 정도, 타 질환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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