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등 국내 임플란트 업계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임플란트의 대중국 수출은 2억6945만4000 달러(약3565억원)로 2020년(1억2500만 달러)보다 두배이상 늘어났다.

이에따라 국산 임플란트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년전 31.96%에서 40.99%로 올라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스위스(21.7%), 3위 미국(16,1%)을 2~2.5배나 따돌리고 있다. 국산 임플란트가 이처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첫째가 우수한 품질이라고 했다. 

또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싼 것도 큰 이유다. 중국내 수입가격이 가장 비싼 스웨덴 제품 가격이 1kg당 1만1781달러인데 비해 국산제품은 이보다 거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1045달러에 그치고 있다. 한국업체들의 박리다매 판매전략이 주효했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업체들의 중국내 시장공략 전략이 언제까지 성공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중국정부에 등록된 임플란트 브랜드는 117개나 된다. 이 가운데 수입브랜드가 99개, 중국브랜드가 18개다. 그동안 중국인들은 경제성장 결과 소득이 늘어난데다 인구의 고령화로 임플란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지고 이에 따라 임플란트 시장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중국의 임플란트 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 36%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임플란트 보급률은 한국의 1/20 밖에 안된다고 했다. 그만큼 중국시장을 겨냥한 세계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해 물량기반 조달(VBP) 정책을 발표해 수입 임플란트 가격을 대폭 낮출 계획을 공개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이 해외 수입 브랜드 임플란트 가격을 낮추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낙관적인 단견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중국이 VBP 정책을 펴는 것은 무조건 값비싼 외국산 수입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자국산 임플란트의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속셈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관련 업계와 당국은 지금부터 대중국 임플란트 수출 확대를 위한 장기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웃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등 경제성장과 임플란트 수요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업계와 당국의 손발이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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