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부터 의료기관과 일반 약국등 코로나 감염 취약시설을 제외한 지하철, 버스, 택시, 비행기 등 대중교통과 마트안에 있는 개방형 약국에서 코로나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지난 1월 30일 식당, 카페, 사무실, 학교등 1차 다중 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해제에 이은 2차 탈마스크 조치다. 2000년 1월 중국 우한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처음 감염돼 들어온 후 3년만에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를 되찾게 됐다.

정부는 지난주 이같이 발표하고 지난 1월 1단계 마스크 착용의무를 완화한 후 코로나 감염율이 하루평균 35%, 위중증환자수가 55% 감소한데 이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종이 발생하지 않은 점등을 감안해 이같이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수는 아직도 하루평균 9000명을 넘어서 있고 코로나 감염 사망자 가운데 60세이상 노령층의 비중이 90.9%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 감염에 그리 맘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 사망자 비율을 보면 60대가 26.1%, 70대이상이 44.6%나 된다. 방역당국이 고령층에 대해서는 계속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 예방백신 접종을 독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방접종으로 간신히 체내에 모아둔 코로나 면역력이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기 때문에 재감염률이 증가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날씨가 봄으로 접어들면서 앞을 다퉈 각 지자체들의 야외행사가 늘어남에 따라 인파가 집중되고 있는 것도 코로나 감염기회를 높일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 뿐만 아니라 환절기 천식환자의 증가도 우려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전인 2019년 135만명에 달했던 천식 환자수는 코로나19 대유행때인 2021년에는 오히려 그 절반 이하인 66명으로 떨어졌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착용했던 마스크가 천식예방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노마스크 시책이 미세먼지와 중국의 황사, 봄철에 많이 날리는 꽃가루등으로 천식환자수를 늘릴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은 젊은층이나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계속 생활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 예방접종은 노년층을 중심으로 독감백신을 맞듯 정기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것이다. 이를 위한 방역당국의 세밀한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