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올해 기술수출액 1조원을 넘어서 1조1621억원에 달했다고 지난주 말 밝혔다. 2년 연속 국산신약을 개발한데 이은 쾌거다. 이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중 열린 ‘디지털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비탈리바이오사와 자가면역질환치료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권리이전을 논의한 끝에 최근 계약을 체결해 의미가 크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로얄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규모만 4억7700만달러(약 6200억원)에 달해 임상 1상 전단계인 신약물질로는 상당한 기술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에 앞서 자체 개발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승인을 받아 이미 3억6000만달러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도 국내에 이미 시판중인 SGLT-2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엔블로'를 중남미국가에 8436만달러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대웅제약이 후보물질단계에서부터 해외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그동안 대웅제약이 해외 빅 파머들에게 보여준 신약개발 역량이 이미 입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해외신임도는 꾸준히 보여준 기술투자에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 

대웅제약은 이미 지난 2018년 연구개발(R&D)투자비 1211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2019년 1374억원, 2020년 1434억원, 2021년 1600억원, 지난해에는 2000억원 이상을 R&D 투자비로 투입하는등 매년 R&D 비용을 11~14%씩 늘려왔다.

이번에 기술수출 계약규모가 4개월만에 1조원을 넘어선 것도 꾸준한 투자결과 얻어진 전문의약품(ETC)과 자체 보툴리눔톡신제품인 ‘나보타’관련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말하자면 투자결과로 얻어진 성과가 선순환 고리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대웅 측은 앞으로도 34호 신약인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36호신약인 당뇨병치료제 신약 ’엔블로‘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연구단계에 들어간 파이프라인이 15개 이상된다고 했다. 모두 대웅제약이 글로벌 파머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수 있다.

이밖에도 대웅제약은 유한양행, 한미약품,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등 국내 주요업체들과 인공지능(AI)기술도입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미래의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AI 신약 세계시장규모는 이미 매년 40%이상 성장해 내년(2024년)에는 40억 달러(4조7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웅제약의 기술수출 1조원 돌파가 미래의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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