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의 이중 GIP/GLP-1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체중 감량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2형 당뇨병 적응증으로 승인된 ‘마운자로’(Mounjaroㆍ사진)로도 알려진 터제파타이드는 서마운트-3(Surmount-3) 및 서마운트-4(Surmount-4)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들이 체중을 최대 26.6%까지 감량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릴리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릴리는 터제파타이드가 두 임상시험에서 모든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서마운트-3은 12주간의 생활습관 사전관찰기간(lead-in period)에 이어 72주 동안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하는 시험이다.

릴리는 보도 자료에서 저칼로리 식단, 운동, 주간 상담 세션이 포함된 사전관찰기간 중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릴리의 임상시험에 참여하려면 12주 사전관찰 기간이 끝날 때까지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해야 했다.

서마운트 3에서 터제파타이드를 복용한 환자는 무작위 배정 후 체중의 21.1%를 추가로 감량한 반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는 72주 동안 평균 3.3%의 체중이 다시 늘었다고 릴리는 밝혔다.

서마운트-4 사전관찰 기간동안 참가자들은 평균 21.1%의 체중을 감량했다. 터제파타이드를 계속 복용한 환자들은 시험기간 동안 체중의 6.7%를 추가로 감량했다. 같은 기간 동안 위약을 복용한 환자는 체중의 평균 14.8%가 다시 불어났다.

서마운트-4는 모든 연구 참가자가 릴리의 약물을 투여받은 36주간의 오픈 라벨 터제파타이드 사전관찰 기간 후 52주 동안 안전성과 효능을 살펴본 임상시험이다.

릴리 제품 개발 수석 부사장제프 에믹(Jeff Emmick)은 성명에서 “서마운트-3의 연구 결과는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이 다이어트와 운동만으로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한다. 게다가 서마운트-4의 연구결과는 비만을 치료 효과 유지를 위해 만성 치료가 필요한 다른 만성질환처럼 간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리링크 파트너스(Leerink Partners)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라이징거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결과는 체중 감량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마운자로의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증거를 추가한다”고 썼다.

비만 치료제로 승인되면 마운자로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와 동일한 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종종 오프라벨로 체중 감량에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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