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명공학사 베이진은 노바티스와 글로벌 계약을 종료하고 암 면역치료제 ‘테빔브라’(Tevimbra) 대한 전권(全權)을 되찾았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바티스가 베이진과의 계약을 취소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7월에는 3상 임상시험 중인 베이진의 또 다른 실험용 약품 ‘오시페리맙’(ociperlimab)에 대한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이 거래가 취소됨에 따라 노바티스는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데 도움이 되는 체크포인트 단백질인 PD-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 치료제가 없는 유일한 대형 제약사 중 하나가 됐다.

지난 2021년 6월, 베이진은 노바티스로 부터 계약금으로 현금 6억5000만 달러를 받고 이정표 달성과 판매에 따른 로얄티로 최대 15억50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테빔브라는 베이진이 독점권을 갖고 있는 중국에서 폐암, 림프종 및 기타 적응증에 대해 승인됐다. 경쟁제품으로는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와 BMS의 ‘옵디보’(Opdivo), 로슈의 ‘테센트릭’(Tecentriq) 등이 있다. 이들 약물은 흑색종이나 폐암 등 가장 흔하고 치료하기 어려운 암에서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베이진의 고형 종양 부문 최고 의료책임자인 마크 라나사는 성명에서 “테빔브라는 새로운 병용요법 개발에 중점을 둔 다양한 고형 종양 개발 파이프라인의 중추”라고 말했다.

베이진은 지난 8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말까지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테빔브라의 위암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FDA는 이전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인해 이 약을 제조하는 중국 시설을 조사할 수 없어 테빔브라의 승인을 미룬 바 있다. FDA는 내년 하반기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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