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이 ‘펩타이드-방사성 동위 원소’ 접합체를 개발하기 위해 일본 생명공학사 펩티드림(PeptiDream)과 제휴한다.

펩티드림은 20일 자사의 펩타이드 발견 플랫폼 시스템을 사용해 제넨텍과 잠재적 항암제 후보를 식별하고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펩티드림은 4000만 달러를 선불로 받고 최대 10억 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받는다. 또 일본에서 약물 접합체를 개발하고 상업화할 권리를 보유한다. 펩티드림은 방사성 동위원소 약물 접합체의 전임상 개발을 주도하며 이후 제넨텍이 개발 및 상용화를 맡는다.

이번 계약은 2015년 양사가 맺은 초기 파트너십을 확장한 것으로 제넨텍은 이듬해 플랫폼 시스템 기술을 라이선스했다. 이 계약은 2018년에 다시 연장됐다.

방사성 의약품에 대한 관심은 노바티스가 바이오테크 엔도사이트(Endocyte)를 인수한 이후부터 급증하고 있다. MSD와 BMS 같은 다른 대형 제약사들도 이 새로운 분야의 지분을 인수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여전히 몇 가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노바티스의 약물인 ‘플루빅토’(Pluvicto)와 ‘루테라’(Lutathera) 같은 표적 방사선 약물은 주변의 건강한 세포는 살리면서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보다 더 매력적이다. 그러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제조하고 공급하는 과정은 길고 복잡하다. 초기 후보 물질들은 개발 후 출시에 어려움을 겪었고 노바티스도 초기 공급 문제에 직면했다.

지난 2006년에 설립된 펩티드림은 전액 출자 자회사인 PDR라디오파마(PDRadiopharma)를 통해 일본에서 방사성 의약품을 판매 및 마케팅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구는 다른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BMS, 노바티스, 아스텔라스 파마 등 여러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주 상장한 샌디에고 소재 바이오테크 레이즈바이오(RayzeBio)도 펩티드림과 파트너십을 맺고 두 가지 표적 방사성 의약품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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