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위원들은 임신부들이 화이자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접종하는 안을 지지했다.

자문위원들은 찬성 11, 반대 1표로 임신 32~36주의 여성에게 내년 1월까지 이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백신을 생후 32~36주 영아의 하부호흡기 감염 및 중증질환을 예방용으로 승인했다.

자문위 의사들은 임신 후기에 백신을 접종하면 조산 및 조기 접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SV는 일반적으로 경미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지만 심각한 질병과 입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계절성 질환으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을에 시작하여 겨울에 절정에 이른다.

자문위원인 드렉셀 의대 소아과 교수 사라 롱 박사는 RSV가 계절성 질환이기 때문에 “4~ 9월에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연중 투여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필요한 경우 해당 아기들은 올해 초 승인된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영유아 RSV 예방 항체 치료제 ‘니르세비맙’(nirsevimab)을 투여받을 수 있다” 고 권고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5만8000~8만명의 5세 미만 어린이가 RSV 감염으로 인해 입원한다.

화이자의 백신은 GSK가 만든 백신과 함께 지난 5월, 60세 이상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으며 이미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화이자는 산모용 백신의 정가는 노인용과 동일하게 1회 접종 당 295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이 주사에 대해 단계별 가격 전략을 사용할 계획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가와 예년보다 이른 독감 시즌이 맞물리면서 미국 전역에 호흡기 질환의 이른바 ‘삼중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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