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브레인스톰 셀 테라퓨틱스(BrainStorm Cell Therapeutics)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개인화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운’(NurOwn) 승인 여부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게시된 문서에 따르면 FDA은 지난해 9월에 제출된 이 회사의 승인 신청서가 ‘과학적으로 불완전’하다고 판단했다. 또 이 회사의 제조 데이터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FDA는 지난해 11월에 브레인스톰의 신청을 반려하고 회사에 ‘신청 거부’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브레인스톰은 올해 초 또 다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드문 조치를 취했다.

FDA는 27일 뉴로운에 대한 검토의 일환으로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브레인스톰과 FDA는 각각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며 제조문제에 대해 설명하도록 초청된 줄기세포 연구센터의 책임자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자문위원들은 공개 공청회에서 환자와 환자 옹호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투표권을 가진 20명의 자문위원들은 브레인스톰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FDA의 ‘실질적인 효과의 증거’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와 그렇지 않은 경우 후속 임상시험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투표하게 된다. 회의에 앞서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FDA는 브레인스톰의 임상시험 증거가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강력한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뉴로운은 증상이 시작된 지 3~5년 후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신경질환인 루게릭병의 약물을 검토할 때 FDA가 얼마나 수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FDA는 루게릭병 치료제를 검토할 때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최근에는 효과가 입증된 여러 연구결과가 엇갈렸음에도 불구하고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Amylyx Pharmaceuticals)와 바이오젠의 치료제를 승인했다.

브레인스톰은 루게릭병 환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1~2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FDA는 연구 완료 시점에 위약을 투여한 그룹보다 브레인스톰의 약물을 투여한 그룹에서 더 많은 시험 참가자가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또 사후 및 하위그룹 분석은 위양성 결론을 내릴 위험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브레인스톰이 주장하는 ‘후향적’ 증거를 통해 뉴로운이 특정 환자에게 도움이 됐다는 주장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

FDA는 “이러한 탐색적 분석은 규제 결정의 근거가 되는 확신을 거의 제공하지 못하며 향후 임상시험에서 테스트할 가설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잘 통제된 연구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보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FDA는 또한 각 환자로부터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로 만들어 제조하는 브레인스톰의 제조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줄기세포는 뇌척수액에 주입되면 신경세포의 생존을 돕는 단백질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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