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약사 알파시그마(Alfasigma)가 마귝우ㅏ 간 치료제 개발업체인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를 약 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26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알파시그마는 인터셉트 투자자들에게 주당 19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25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82%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알파시그마는 보유 현금과 기업 신용시설로 인수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2023년 말까지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알파시그마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을 치료하는 약물인 ‘오칼리바’(Ocaliva)를 확보하게 된다. 이 약은 올해 전반기 1억5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총 매출 38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알파시그마 경영진은 이번 인수가 미국 내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시그마의 CEO인 프란체스코 발레스트리리(Francesco Balestrieri)는 성명에서 “인터셉트는 알파시그마의 핵심사업 분야인 위장병학 및 간학에 매우 적합하며 이번 인수가 두 회사 모두에게 혁신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알파시그마는 창업자 가족이 지배하는 비상장 회사로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인 ‘젤노름’( Zelnorm)과 ‘리팍시민’(rifaximin), 혈전 후 증후군 치료제인 ‘설로덱사이드’(sulodexide)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위탁 제조 서비스를 하며 영양 보충제도 만듣다.

오칼리바는 지난 2014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중간분석에서 1차 목표인 질병 활성도 점수 개선을 달성하지 못해 조기 중단됐다. 인터셉트는 2019년에 긍정적인 3상 데이터를 보고했지만, FDA는 장기 데이터를 요구하며 인터셉트의 신청을 거부했다.

FDA는 올해 초 두 번째 신청서를 반려했는데, 오칼리바의 효과가 미미하고 일부 임상시험 참가자가 경험한 간 손상 징후와 균형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거절 이후 인터셉트는 FDA가 요청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NASH 관련 모든 작업을 취소하고 직원을 해고 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