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약품 구매기구인 유니타이드(Unitaid)는 존슨앤드존슨(J&J)의 최고경영자(CEO) 호아킨 두아토에게 서한을 보내 이 회사의 결핵 치료제 ‘베다퀼린’(Bedaquiline)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J는 약물 내성결핵(DR-TB) 치료에 사용되는 베다퀼린의 가격을 낮추었지만 유니타이드는 이것이 “불완전한 해결책이며 남아프리카, 벨로루시 및 우크라이나와 같은 국가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니타이드의 총책임자인 필립 듀네톤이 서명한 이 서한은 “오늘날 존슨앤드존슨은 DR-TB의 부담이 가장 큰 많은 국가에서 2차 특허를 계속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제네릭 제조업체 경쟁을 방해하고 이 중요한 의약품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니타이드는 J&J가 모든 2차 특허를 철회하고 결핵환자가 많은 모든 국가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 J&J는 성명에서 베다퀼린에 대한 특허를 집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했으며 “제네릭 제조업체가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제네릭 버전은 품질이 좋고 의학적으로 허용되며 134개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만 사용되는 경우 약물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타이드 대변인은 “기관이 제약회사 수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공개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문제의 중요성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유엔총회에서 결핵에 관한 고위급 회의가 열렸으며 결핵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치료법에 대한 더 나은 접근을 희망하고 있다. 주로 폐에 영향을 미치는 세균성 질환인 결핵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매년 1000만 명이 결핵에 걸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1년, 약 16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으며 거의 대부분이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발생했다.

표준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은 WHO에서 ‘공중보건위기’로 규정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 3명 중 1명만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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