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석회화를 동반한 심장혈관 치료 시 심장혈관 광간섭단층촬영(OCT)이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OCT는 협심증 및 급성심근경색이 의심될 때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관상동맥 조영술과 비교해 혈관 내부의 병변을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고 이를 3차원적으로 재구성해 직관적으로 혈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정확한 병변의 평가로 불필요한 시술을 피할 수 있으며 시술 후 합병증도 최소화해 환자 안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심장내과 김용철 교수 연구팀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통해 OCT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2021년 12월 높은 석회화 수치를 보이고 흉통을 호소하는 78세 여성 환자에게 최소 절개 접근법인 스너프박스 접근법을 이용해 심장혈관조영술 및 OCT를 시행했다.

그 결과 심장혈관 석회화 검사 및 심장혈관 조영술에서 확인한 것보다 더 심한 석회화 동반 협착 소견이 관찰됐다. 이후 OCT를 기반으로 회전 죽종절제술 시스템을 이용해 혈관 내 석회화 덩어리를 제거하는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통해 석회화가 심한 혈관의 치료 시 석회화 덩어리를 투과해 혈관 내부를 시각화하고 우수한 해상도를 제공해 더욱 최적화된 스텐트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OCT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사례를 연세의대 본과 4학년 교과 과정 중 하나인 ‘비판적 사고와 임상추론 4(CTCR 4)’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분석해 국제학술지 ‘심장학 저널(Cardiology Journal)’에 게재했다.

교신저자인 김용철 교수는 “심한 석회화를 동반한 심장혈관에서는 스텐트가 잘 펴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고 이로 인해 심장혈관이 손상될 확률도 크기 때문에 장비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술이 까다롭다”며 “OCT를 이용하면 석회화의 두께 및 길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 교수, 세브란스병원 민서홍, 김성진, 이홍준, 이수영 인턴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 교수, 세브란스병원 민서홍, 김성진, 이홍준, 이수영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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