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이하 노보)는 11일(현지시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ㆍ사진)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중단할 것이며 조기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치료가 신장에 도움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혈관과 장기의 여과세포 손상으로 인해 약 1/3이 만성신장 질환을 앓고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고 체중을 줄이기 위해 오젬픽을 사용하는 사례를 강화할 수 있다. 주 1회 주사로 투여하는 이 주사는 이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사망과 입원 원인인 심장마비 및 뇌졸중 예방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 결과는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신장질환 지연이나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않은 일라이 릴리의 최신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와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노보는 ‘FLOW’라는 임상시험의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전체 판독은 2024년 상반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에 시작된 이 임상시험에는 당뇨병과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3500명이 참가해 최대 5년 동안 오젬픽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추적 관찰하여 신장 여과율의 저하, 신장질환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조사했다.

임상시험 설계에 따르면 오젬픽은 위약과 비교했을 때 신장 관련 질환의 절대적 위험을 최소 3.5% 감소시키거나 상대적 위험을 약 16.5% 감소시켜야 했다고 릴리를 담당하는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아카시 테와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설명했다.

테와리는 이 임상시험 결과가 오젬픽을 투여할 수 있는 환자 수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테와리는 “해당 환자군에서 오젬픽을 사용해야 할 근거가 더욱 강력해졌다”고 덧붙였다.

오젬픽이 신장 관련 질환의 위험을 사전에 계획된 통계적 기준을 충족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위원회(DMC)에서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하기로 권고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Jardiance)은 오젬픽과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며, 최근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신장 질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 승인은 신장 기능 저하의 상대적 위험을 약 28% 감소시킨다는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