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의원
                                                          백종헌 의원

의원급 의료기관이 빅5 병원보다 마약류 의약품을 더 많이 처방하고 의사가 본인에게 처방하는 '셀프처방'도 457만건이 집계되는 등 정부의 관리 강화 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빅5 병원보다 많은 마약류 처방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있었고 2216만개 처방을 받아 식약처 관리감독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남김해 사건처럼 처방사각지대인 마약류 명의도용, 대리처방은 통계 자체가 없었다. 이와 함께 사각지대 의사 셀프처방 5만3688명에 457만개 처방을 했다. 이밖에 사망자 1635명 명의로 5만1642개나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백종헌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셀프처방보다 더 적발하기 힘든 가족명의 대리처방이 367회나 됐다. 또 동료의사의 마약 오남용 사실을 알고도 병원장이 동료의사에게 83회에 걸쳐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하는 등 마약류 처방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백종헌 의원은 정부가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단속 및 대책 마련 중이지만 의료용 마약류를 관리감독하는 식약처에 ▲과다처방을 방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스템 부재 ▲의료용 마약류를 관리감독하는 식약처가 문제가 있어서 수사의뢰를 하고도 그 결과도 모르고 있는 등 수사기관과 공조가 안 되고 있다는 점  ▲셀프처방 ▲사망자 처방 ▲명의도용ㆍ대리처방 등 마약류 처방 사각지대 문제점을 지적하고 관련 문제에 대해 개선책을 제안하였다.

과다처방을 방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스템 부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마약류 처방량 상위 1위, 2위의 1인당 평균 처방량은 단순 비교했을 때 1위는 697개, 2위는 74개였다.

마약류 처방 1위 병원은 지난해 환자 수가 3만1804명이나 됐다. 이 병원은 식욕억제제 처방도 1위였고 그 환자 수가 3만1803명이었다. 이중에 단 한 명만 식욕억제제 환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 기막힌 것은 이들에게 식욕억제제 1186만개에 다른 마약류도 1030만개도 같이 처방했다.

식욕억제제만 처방한 것이 아니라 다른 마약류도 같이 처방

지난 5년간 연령, 성별 식욕억제제 현황을 살펴보면, 30~40대 여성의 처방량이 7억4802만3372건으로 전체의 59.5%를 차지하였다. 부작용 보고사례는 지난 5년간 1282건으로 식약처는 허가제한 해제 이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도 관리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 식약처

현재 의료용 마약류를 관리감독하는 식약처가 문제가 있어서 수사의뢰를 하고도 그 결과도 모르고 있는 등 수사기관과 공조가 안 되고 있다. 식약처는 마약류 처방 환자에 대해 394건에 대해 수사의뢰를 진행하였지만 149건(37.8%)에 대해 결과도 모르는 상태로 드러나 부실한 마약류 관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마약류 오남용을 예측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분석이나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별도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출처 : 식약처, 백종헌 의원실 재구성

지난 5년간 의사 셀프처방도 본인투약 의사는 5만3688명으로 14만3854건을 처방받았고 처방량은 457만3017개였다. 

백종헌 의원은 “식약처는 과다처방을 방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부재하고 의료용 마약류를 수사의뢰하고도 제대로 결과를 모르는 등 부실한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특히 셀프처방, 사망자 처방, 대리처방 등 처방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의원은 “정부가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단속 및 대책 마련중이기 때문에 식약처도 눈치보지 말고 강력한 대책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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