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11월부터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의 분할로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 영업 가치 부각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면서 “기존 일동제약에서 진행 중이던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유노비아의 분할로 2020년 3분기 이후 약 3년여간 지속된 영업이익 적자 트렌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그동안 차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R&D 비용을 투자해왔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유노비아를 통해 지속 개발하고 일동제약은 기존 ETC 및 CHC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별도 실적부터 연구개발비의 유의미한 감소가 예상되며 영업이익 역시 46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이동건 연구원은 “내년에는 유노비아 분할 효과가 연간 실적을 통해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어 2024년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45% 성장한 6431억원, 영업이익은 584억원으로 흑자전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견조한 기존 사업에서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증가했던 연구개발비에 따른 영업적자 전환으로 가려졌던 일동제약의 영업가치 부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분할 설립된 유노비아의 가치 부각도 기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유노비아는 4개의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및 다수의 임상 진입을 앞둔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들 중 최근 국내에서 임상 1상을 개시한 경구용 GLP-1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 주목된다.

유노비아는 국내 기업들에서는 가장 앞선 개발 단계의 경구용 GLP-1 제제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전후로 글로벌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연내 일부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 확인도 기대되는 만큼 관련 성과에 따른 유노비아 가치 역시 일동제약 기업가치에 유의미한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유노비아는 이르면 2024년 초 자체 외부 펀딩도 마무리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일동제약 지분가치의 재평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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