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닙정

한미약품의 간암 표적 치료제 ‘소라닙정’(소라페닙토실레이트(미분화))가 약가를 자진 인하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약제 급여목록 및 급여 상한 금액표’를 개정하고 소라닙정200mg의 상한금액을 12월부터 9939원→8945원으로 내린다.

한미약품의 이 같은 약가 인하 전략은 바이엘코리아의 ‘넥사바정’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넥사바는 2006년 간암 치료제로 국내에 출시된 후 2008년 급여에 등재되면서 경쟁 약물인 ‘렌비마’가 나오기 전까지 약 10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2021년 매출이 아이큐비아 기준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블록버스터로 성장했다. 하지만 렌비마 등장 이후로 넥사바 매출이 쪼그라들었고 2021년 한미약품 제네릭인 소라닙정이 출시되면서 약가까지 인하하면서 방어전을 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티쎈트릭’이 ‘아바스틴과’ 병용요법으로 간세포암 1차 치료제 급여를 적용받으면서 2022년엔 57억원 매출로 전년보다 43%나 떨어졌다. 소라닙정도 2021년, 2022년에 아이큐비아 기준 12억원의 매출로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넥사바정의 약가도 2021년 2월에 제네릭 출시로 상한액이 70% 떨어졌고 12월부터는 가산 기간도 만료돼 9939원으로 소라닙정과 같아진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넥사바보다 낮은 상한가 전략을 들고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