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TZD(치아졸리딘디온) 성분의 당뇨 복합제 급여 시장에도 경쟁이 시작됐다. 제일약품의 ‘듀글로우정10/15mg(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피오글리타존염산염)이 12월 1일부터 급여 등재된다. 이로써 지난달 급여에 등재됐던 보령의 '트루버디정'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약제 급여목록 및 급여 상한 금액표‘를 개정하고 듀글로우정의 상한액을 1041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트루버디정의 1101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현재 당뇨약 복합제는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TZD+SGLT-2 억제제도 틈새시장으로 충분한 공간이 있다.

듀글로우정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성분과 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을 결합한 개량신약이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기전의 약물이며 TZD는 'PPAR(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γ'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촉진제로 당뇨약 중 유일하게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ZD 계열의 피오글리타존 성분은 체중 증가 부작용이 있지만 SGLT-2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이 이를 상쇄하는 기전이 있어 혈당 강하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듀글로우정은 두 성분을 복합한 형태로 각 성분이 갖는 장점은 물론 병용투여하면 상호보완적 작용 기전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다만 듀글로우정은 보험급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메트포르민을 포함한 3가지 성분을 함께 처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메트포르민 성분 단일제와의 선택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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