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는 자사의 약물 ‘블렌넵’(Blenrepㆍ사진)이 혈액암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존슨앤존슨(J&J)의 ‘다잘렉스’(Darzalex)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블렌렙은 이미 한 가지 치료를 받은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다케다의 ‘벨케이드’(Velcade)와 스테로이드를 병용했을 때 다잘렉스와 벨케이드, 스테로이드를 병용했을 때보다 사망하거나 질병이 진행되지 않고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왔다. 임상시험 모니터 요원은 중간 데이터 점검에서 임상시험의 주요 목표인 무진행 생존율에 대한 이점을 발견했다.

블렌렙은 종양을 죽이는 화학요법과 결합된 암 표적항체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시장에 출시된 최초의 이른바 BCMA 표적 의약품이었다. 그러나 임상시험 결과,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GSK는 임상시험을 철회했다.

블렌렙의 밝은 미래는 GSK의 저분자 항암제 사업에도 어느 정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이 회사의 항암제 매출은 6억14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팔린 대상포진 백신 매출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지난 9월 말까지 4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Zejula)가 GSK의 암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나머지 항암제 매출의 대부분은 면역 치료제 ‘젬퍼리’( Jemperli)에서 발생한다.

블레넵이 시장에 처음 출시됐을 때 이중특이적 항체 및 BCMA를 표적으로 하는 세포 치료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반응률때문에 덜 효과적인 BCMA 표적 치료제로 여겨졌다. 또 이 치료제는 눈 관련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다.

GSK가 임상시험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을 때 경영진은 이 임상시험(DREAMM-7)과 또 다른 임상시험(DREAMM-8)이 블레넵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잠재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DREAMM-8은 블레넵과 BMS의 ‘포말리스트’(Pomalyst) 및 다른 약물조합을 포말리스트 주도 조합(Pomalyst-led combination)과 비교하는 시험이다.

GSK는 다가오는 의료회의에서 데이터를 발표하고 규제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블렌렙 재 승인을 위해 다시 제출할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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