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스타 ‘키트루다’<사진>와 ‘가다실’ 특허 만료를 앞둔 MSD가 키트루다의 확장성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키트루다의 변주곡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2중주를 통해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섰다.

2028년 키트루다와 가다실 두 가지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최근 MSD의 주가 뜀박질 속도가 크게 줄었다. 의약품 예상 매출액 글로벌 3위인 MSD 주가가 지난해에는 1% 상승하는 데 그쳐 2022년 50%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지난해 2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총매출액의 40% 비중을 차지한 주력품목 키트루다와 매출 비중 14%를 차지한 가다실(97억 달러) 특허 만료를 앞두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기를 느낀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병용요법을 확장시키며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3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파드셉(Padcev 시젠) 병용요법은 방광암 1차 치료제로 유망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 후 표준요법으로 등재됐다.

또 2023년 10월에는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ADC 공동 개발 전략을 발표하며 신약 3개의 파이프라인을 220억 달러 규모로 기술 도입을 했다. 이중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 MK-1022(HER3-ADC)는 2023년 말 FDA 신약 신속심사(Priority Review)를 신청, 올해 6월에 신약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FDA 승인을 받으면 항암제 중 가장 큰 폐암 시장에서 2번째 진입하는 ADC 의약품이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MSD는 올해 1월 4일 ‘골드만삭스 C-Suites Conference’에 참석하여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는데 키트루다 프랜차이즈와 ADC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여 대사질환 신규 파이프라인들의 후기 임상 및 신제품 출시를 할 예정이다.

또 키트루다 프랜차이즈는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SC 제형이 2025년 출시될 예정이며 키트루다 복합제 3개에 대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MSD는 키트루다+ADC 병용요법 강화로 매출이 2030년 이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2020년 8월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대사질환 치료제 GLP-1/GCG dual agonist(MK-6024)도 내년 하반기에 발표되는 임상 2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MASH 치료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며 대사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MSD는 여기에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소타터셉트'가 2024년 1분기에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장기 매출액이 100억 달러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MSD는 올해 1월 8일 암 치료제 개발업체인 하푼테라퓨틱스(Harpoon Therapeutics)에 6억8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폐암, 복부암 및 혈액암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작용 면역 치료제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DLL3 타겟의 T-Cell Engager인 소세포 폐암(SCLC) 치료제 ‘HPN328’은 2024년 상반기에 임상 1상 데이터가 도출되고 하반기에 임상 2/3상 등록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