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J), MSD,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상원의회 보건, 교육, 노동, 연금 위원회(HELP)에서 증언하기로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HELP 위원회 위원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은 J&J의 호아킨 두아토와 머크의 로버트 데이비스가 “입장을 바꿨다”며 2월 8일로 예정된 위원회 청문회에서 BMS의 크리스 보어너 CEO와 함께 출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아토와 데이비스는 약가 책정에 관해 이의를 제기해 왔으며 HELP 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해 왔다. 그러자 HELP는 두 CEO에게 소환장을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HELP 위원회는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가파른 약값 상승에 맞서 싸워왔다. 위원회는 이미 모더나,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사노피의 CEO들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머크와 J&J는 청문회의 진정한 의도에 대해 의혹을 표명해 왔다. 이번 증언 요청은 많은 대형 제약사들이 법정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법(IRA)의 의약품 가격 책정 조항 합헌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나왔다. 작년에 MSD가 가장 먼저 소송을 제기했고 곧이어 J&J와 BMS 등도 뒤따랐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 중 IRA 관련 소송이 계류 중인 곳은 J&J, MSD, BMS가 유일하다고 이들 변호사들은 지적했다.

MSD의 법률 고문 겸 수석 부사장인 제니퍼 재커리는 청문회 증언을 약가 협상 프로그램에 이의를 제기한 기업을 처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지난주 J&J 대변인은 HELP 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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