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만 10개가 넘는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경쟁 업체가 과도하게 포진돼 있어 출혈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비엠아이와 파마리서치바이오가 국내 시장을 겨냥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허가받았다. 제품은 각각 '리엔톡주'와 '하이톡스주'다.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팔고 있는 업체는 10개 이상이다. 국내사로는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메디콕스, 종근당, 휴온스바이오파마, 휴메딕스, 이니바이오까지가 있으며 다국적제약사로는 애브비와 멀츠, 입센 등이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15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휴젤과 메디톡스가 국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업체가 뛰어들고 있어 다수 업체들은 낮은 가격을 무기로 경쟁하고 있다. 실제 일부 의원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만원이 안 되는 가격을 받는 곳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는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시장 규모 성장 폭이 기대보다 낮다.

올해 이미 식약처에 신제품 허가를 받아 2개 국내제약사가 시장 합류를 예고하고 있으나 일부 제약사가 추후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제테마는 지난해 10월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한 바 있으며 프로톡스와 종근당바이오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제네톡스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국내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지만 해외 시장은 매년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보툴리눔 톡신을 보유한 업체들은 해외 공략에 더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우선 국내 보툴리눔 톡신 3대장 격인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등은 이미 국내보다 해외 매출 규모가 더 크다. 또 대다수 업체가 국내 시장에 앞서 해외 진출을 선제적으로 하고 있다. 수출용 보툴리눔 톡신 제품만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는 제네톡스 한국비엔씨, 프로톡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는 앞으로도 꾸준히 신규 도전하는 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규모는 한정적이다. 이에 따라 자사가 가진 톡신의 차별성을 강조하거나 더 낮은 약가를 무기로 한 출혈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