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자누비아 패밀리
종근당 자누비아 패밀리

지난해 MSD에서 종근당 제품이 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약 '자누비아 패밀리'<사진>가 제네릭 공세를 잘 비교적 잘 버텨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제네릭 업체 추가 공세와 함께 또 한번의 약가 인하까지 예고하고 있어 처방 1000억원 수성이 가능할 지 기대가 모인다.

27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자누비아 패밀리는 총 136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누비아 349억원, 자누메트 608억원, 자누메트엑스알 411억원 등이다. 자누비아 패밀리 2022년 처방액은 162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처방액은 전년 대비 약 16% 줄었다.

자누비아는 지난해 9월 특허 만료에 따라 수십여 제약사가 제네릭을 일제히 발매했다. 제네릭 급여 등재에 따라 약가도 30% 인하된 바 있다. 

자누비아 패밀리 처방액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제네릭 업체의 공세와 함께 약가까지 인하된 것을 감안하면 처방량 감소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셈이다.

다만 올해는 제네릭 공세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우판권을 받은 업체 외에도 추가로 제네릭 발매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판권은 총 9개월이 부여되며 이 기간이 끝나는 기간은 오는 6월이다. 또 자누비아 제네릭 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발매하지 못한 곳은 20여곳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오는 6월에 제네릭을 발매할 예정이다.

자누비아가 처방액을 유지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악재도 있다. 제네릭 발매 1년 후 추가적인 약가인하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자누비아 약가가 30% 인하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약 20% 추가 약가 인하가 예고돼 있다.

약값이 1년 후 절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처방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처방량을 늘리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제네릭 업체만 60여곳에 달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종근당이 지난해까지 제네릭의 치열한 공세에도 비교적 처방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누비아 패밀리 처방액 1000억원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당뇨약 자누비아 패밀리는 MSD가 개발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영업 파트너로 종근당이 국내 판매를 맡고 있었다. 작년 5월 MSD는 특허만료를 앞두고 종근당에 자누비아 국내 판매권리를 455억원에 팔아 현재는 종근당이 제품이 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