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지난해 10∼12월) 제약계 최대 수익 창출사는 노보 노디스크로 전년 대비 3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진 바이오제약 상위 25개 회사 중 가장 급격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1년 동안 노보 노디스크는 매출이 31% 증가해 337억 달러에 달했다. 이번 성과로 이 회사는 2022년 17위를 차지한 후 연간 매출 기준 업계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매출의 55%를 차지한 것은 당뇨병 및 체중 감량 약물인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였다. 총 매출은 2022년 93억 달러에서 184억 달러로 증가했다.

비슷한 약물인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를 내놓은 일라리 릴리 역시 이들 약물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4분기에 2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는 2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반면 비만 제품인 젭바운드는 지난해 11월 승인 이후 추가로 1억7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4분기에는 다이이찌산쿄(26%), 암젠(20%), 테바(15%) 등 여러 제약사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이이찌의 실적은 급성장하고 있는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Enhertu)의 성공이 뒷받침 됐다. 이 항체-약물 접합체는 오는 3월 31일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26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젠의 매출 증가는 주로 4분기에 마무리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27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제품에서 비롯된 것이다. 해당 의약품이 분기 암젠의 매출 82억 달러 중 9억5400만 달러를 차지했지만 암젠은 호라이즌의 기여없이도 5%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테바의 매출 증가는 12억 달러(28% 증가) 매출을 기록한 헌팅턴병 치료제 ‘오스테도’(Austedo)와 4억3500만 달러(16% 증가)에 이른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Ajovy)가 큰 역할을 했다. 테바는 22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2017년부터 매출이 149억 달러로 줄어든 2022년까지 매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15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반전했다.

그 외의 다른 대형 제약사들은 4분기에 각각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GSK는 9%, 노바티스는 8%, 존슨앤존슨은 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분기 매출이 6% 증가했다. 또 자국 통화로 측정했을 때 분기별 매출이 정체된 유럽의 강자 사노피와 로슈는 불변 환율 기준으로 각각 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2023년 후반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것이 GSK,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 GSK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RSV 백신인 ‘아렉스비’(Arexvy)로 3분기와 4분기에 15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제휴한 소아용 백신 ‘베이포투스’(Beyfortus)는 5억9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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