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달 29일 바이오 연구개발(R&D)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해 바이오 기업과 대학간 바이오 R&D 협약이 다시 학산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들 두 회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3년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바이오 기업과 관련학과가 있는 대학간 R&D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으로 보여 바이오 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오 기업과 대학간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카이스트 포항공대 고려대등 8개대학과 이미 업무협약을 체결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기업과 대학측의 반응이다. 비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뿐 아니다.

GC녹십자는 아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차세대 바이오헬스 산업분야를 이끌어갈 미래인재를 육성해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유유재약과 한올 바이오파머등 기업들도 이미 산학협약을 맺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기업들이 산학협약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등 경제가 되살아날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중 기업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만 하느라 실제 기기를 다 경기회복세가 나타나 바이오 기업들이 한숨을 돌리고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인재양성쪽에도 눈을 돌릴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 학계의 예단이다.

기업으로서는 바이오 인재들을 선점할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 에피스가 이번 서울대와 맺은 MOU에서 우수 장학생들을 선발해 전학기 장학금 또는 학비 일부보조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석ㆍ박사 과정을 끝내고 기업에서 10년이상 연구개발업무를 해온 전문가들로 기업측이 강사진을 구성하고 대학 3~4년생들을 대상으로 학점과 연계해 실무교육까지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대학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일거양득의 교육이 아닐수 없다.

일부 바이오 기업은 미국의 신약개발 현장학습기회까지 제공하는가 하면 바이오 마스터고교와 MOU를 체결해 인력확보를 위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도 이들 기업과 대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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