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이 4일(현지시간) 브릿지바이오 파머(BridgeBio Pharma)와 제휴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는 희귀 질환인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으로 개발 중인 ‘아코라미디스’(acoramidis)에 대한 유럽 내 권리를 라이센스하며 선불 및 단기 지불금으로 3억1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브릿지바이오는 향후 마일스톤 지급과 함께 유럽 내 판매에 대해 최소 30%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아코라미디스는 작년 3상 시험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의 의약품 규제당국의 검토를 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은 11월 29일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의약품청(EMA)에서는 내년 중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코라미디스가 치료하는 질환인 TTR 심근병증은 약물 연구 분야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나다. 이 질환은 심장조직을 부식시키는 잘못 접힌 단백질이 축적돼 심부전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유일한 치료제인 화이자의 ‘빈다맥스’(Vyndamax)는 작년에 3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코라미디스는 빈다맥스와 마찬가지로 질병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인 TTR 유전자가 잘못 접히는 것을 막도록 디자인 된 약물이다. 전임상 시험에서 빈다맥스보다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질병에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작년에 이 약물은 임상 3상에서 위약보다 환자가 더 오래 생존하고 퇴원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브릿지바이오의 약물은 화이자의 약물과 비교 테스트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약물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스티펠(Stifel) 애널리스트 폴 마테스는 1월 연구 노트에서 “아코라미디스의 향후 시장 점유율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때 예측하기 어렵다”고 썼다. 브릿지바이오의 기업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인 아난스 스리다르는 아코라미디스를 “1차 치료 환경에서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9.19%나 내린 32.36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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