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시험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트론티네맙’(trontinemab)은 소규모 임상시험에 등록 된 환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를 빠르게 제거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의 잠재력을 보여 주었다고 12일(현지시간) 회사는 밝혔다.

제약사 신경학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에서 이 회사 경영진은 뇌 조직에 침투하도록 특별 설계된 최고 용량의 약물을 투여받은 대부분 환자들은 12주 후 아밀로이드 수치가 검출 가능한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비록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나온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바이오젠과 에자이 그리고 일라이 릴리가 이미 출시했거나 곧 출시할 예정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

RBC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아브라함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 약의 초기 결과는 미래의 경쟁자로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로슈는 여러 번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알츠하이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간테네루맙’(gantenerumab)과 ‘크레네주맙’(crenezumab)의 임상실패로 인해 많은 연구자들이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것이 실제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을 품게 됐다. 그러나 이른바 아밀로이드 가설에 대한 믿음은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켐비’(Leqembi), 릴리의 ‘도나네맙’( donanemab)의 임상시험 성과에 의해 새롭게 조명됐다.

이들 치료제는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진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부작용, 특히 ARIA라는 일종의 뇌 부종과 같은 부작용이 동반된다. 그리고 보험사들은 여전히 높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치료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는 이러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로슈는 트론티닙을 이러한 종류의 약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 약물은 약물을 뇌에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전달 기술을 사용한다. 로슈는 현재 추가 시험에 사용할 최적의 용량을 찾기 위한 초기 단계의 시험에서 이 약을 테스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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